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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윤석열 신드롬 한국정치에는 민주당이나 한나라당(a.k.a 국민의힘)으로 대표되는 양대세력에 모두 반감을 갖고 있는 소위 제3세력이 일정비율로 존재한다. 이 세력의 역사는 매우 뿌리깊어서, 대통령선거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정주영+박찬종(1992년), 이인제(1997년), 정몽준(2002년), 이회창+문국현(2007년), 안철수(2012년) 등의 인물들이 명멸해 갔고, 매번 20% 전후의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곤했다. 1등만 당선되는 대선 특성상 사표방지심리로 인해 결국 1위 아니면 2위 후보에게 표가 쏠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뿌리깊은 지지층을 갖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과소대표되는 그룹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중도'라 불리는 이 제3지대에 깃발을 꼽으려는 사람과 세력은 항상 있어왔지만 제도적 한계와 개.. 더보기
안철수의 영광과 좌절 1. 이제는 지나가버린 옛날의 추억이지만, 2016년 제20대 총선의 최대 승자는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제1당이 된 건 더불어민주당이었고, 정당투표에서 1위를 한 건 새누리당이었지만, 정당투표에서 민주당에 앞서는 2위를 차지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통틀어 총 38석으로 당당 제3당이 되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게 된 건 누가 뭐래도 엄청난 성과였기 때문이다. 현행 헌법이 시행된 1988년 이래 여당과 제1야당이 아닌 독자노선으로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만든건 3김씨와 정주영 뿐이었다. 아울러 1인 2표제가 도입된 2004년 이래 여당과 제1야당을 제외하고 20% 이상을 얻은 정당은 한 군데도 없었다. 그 어려운 일을 안철수가 해낸 것이다. 비록 호남과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