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피의에이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영수의 은퇴에 부쳐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초. 이미 3연승을 거두고 오늘도 11-9로 앞서 시리즈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놓고 감독이 덕아웃을 나선다. 연투를 거듭한 마무리투수는 다소 지치긴 했지만, 스스로 우승을 확정짓고픈 마음이 더 커 보였다. 대부분의 팬들도 이 팀이 우승을 하는 순간 그가 마운드를 지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감독도 교체를 염두에 둔 모습은 아닌듯 했고. 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페어라인을 넘어선 감독이 잠깐 멈칫. 심판에게서 안된다는 제스처를 받은 듯 했다. 멋적은 웃음을 지으며 볼멘소리를 해보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 뜻하지 않게 투수교체를 해야 됐지만 감독은 별로 항의도 하지 않고 웃으면서, 불펜 쪽을 향해 올라올 투수의 이름을 불렀다. "영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