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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2018년 4월 4일)

예의 그렇듯 맥락이 닿지 않는 꿈이지만 어떻게든 그럴듯한 스토리를 꾸며보려고 하는게 사람인 것 같다. 기억나는 건 사춘기 시절 같은 학원에 다녔던 친구(편의상 "A"라고 하겠다)랑 성인이 되어 알게 된 동생(편의상 "B"라고 하겠다)이 등장했다는 것. 두 사람은 여성이고, 같은 학교 선후배이고, 현재는 같은 업종에서 일하고 있긴 하지만 서로 아는 사이일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꿈에서는 나를 사이에 두고 절친한 친구 혹은 선의의 라이벌인 것처럼 나왔다. 나는 왜 때문인지 이 두 사람과 이렇다할 연애감정 없이, 그냥 흔한 동성친구처럼 수다도 떨고 어울려 놀았다. A가 자리를 비운 사이 B에게 A 뒷담화를 하는 등... ㅋㅋㅋ

A는 학창시절에도 그렇게 친하지 않았고(안면이나 겨우 있을까 말까한 사이) 마지막으로 직접 본 것도 굉장히 오래전인데, 어쩌다보니 내 카카오톡에는 그녀의 연락처가 저장되어 있고 최근의 근황도 그럭저럭 알고 있는 편(외국에 있다)이다. B는 그보다는 친한 편이나 역시 못본지 한 5년쯤 되었다. 그래도 뭐하고 사는지는 대략 알고 있으며 연락처도 저장되어 있다.

꿈 속에서와 달리 두 사람의 삶에 내가 들어갈 자리는 없을 것이다. 특별한 사정이 생기지 않으면 딱히 연락하거나 아는 척 할 일이 생길 것 같지도 않다. 그래도 꿈 속에서나마 반가웠다. 각자의 삶에서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