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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며
침묵하는 story teller
2019. 1. 1. 19:09
글쓰는 걸 좋아한다. 먹고살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소소한 수입도 올려보았고, 미미하나마 인정도 받았던 편이다. 그렇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행위 자체가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비루한 인간인탓에 내키지 않은 글(반성문이라던지...)을 써본 적도 여러 번이고, 그 중에는 지금 생각해도 이불킥할만한 글들이 없지 않아서 이 넓은 세상 어딘가에 그 글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는 생각만 하면 모골이 송연할 따름이다. 김수영 시인 말씀처럼 매문을 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해 보지만, 팔아먹을만한 이름값과 필력이 있다는 것도 사실은 축복받은 일일지 모른다. 문제는 정작 쓰고 싶은 글들이 묻힌다는 것.
남들이 원하는 글을 쓰다 보니 정작 내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못했던 것 같다. 자기를 드러내고(그나마도 사회생활 속에서 형성된 가면이기 쉽지만) 관계를 맺는데 치중해야 하는 SNS보다, 익명으로서 솔직한 나 자신이기 위하여 블로그를 시작한다.
이런저런 방해물과 스스로의 귀차니즘 탓에 쉽진 않겠지만, 어깨에 힘빼고 부담없이 함 시작해 보자!!! 남들이 읽거나 말거나.